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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동아리 - 모두가 함께 배우는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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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5 
3월 생일 모임을 하고 있다.

 

6명 우리반 공개수업 

 

201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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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6월 9일이 100일째 되는 날이지만 9일은 외부연극수업과 아이들 수영장 가는 날이라 시간이 나지 않아서 10일 학생다모임 시간에 100만남 축하. 6학년 아이들이 기획한 모임. 화요일부터 학교 곳곳에 100일 모임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하니 꼬맹이들이 옹기종기모여 신나라 한다...... 지난해 선생님들의 제안으로 처음 100일 만남 축하행사를 했고 떡을 준비해서 함께 나눠먹었다. 그러자 2학년 이상 아이들이 자기들 1학년때는 안해주고 왜 1학년들만 해 주냐고 난리 난리. 떡은 모두 함께 한덩이씩 나눠 먹었으면서 말이다.
올 해 내가 생활업무를 맡으며 6학년 아이들에게 100일 만남 준비를 6학년이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역시나 왜 1학년 파티를 우리가 하냐고 투덜투덜. 자기들은 축하 못받았다고 말이다. 처음엔 그런 아이들에게 너무 실망했다. 그동안 함께 고민하고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했던 일들이 겨우 이런 이기적인 모습들만 보이는 일인가 싶어서... 마지못해 회의를 하면서 그냥 케잌이나 나눠먹고 말아요 하는 발언을 하는 녀석에게는 아이들 회의에 끼어들어서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겨우 눌러 담고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했더니... 1학년만 축하해 주는 것이 싫단다... 자기들은 축하를 받지 못했는데... 한다.. 그럼 너희들도 함께 축하해 주면 되겠네. 했더니... 좋다한다. 
1학년만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만난지 100일째 되는 날. 6학년은 6학년대로 6학년 교실에서 다시 만난지 100일째. 그제야 신나서 사회자를 뽑고 퀴즈를 만들고... 포스트잇 이벤트를 제안하고.... 1부는 모두가 서로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으로 2부는 1학년만을 위한 축하시간으로..축하노래와 케잌커팅!
결국 출발점이 잘못되었구나 싶었다. 아이들에게 왜 이 활동을 해야 하는지 이해 시키지 못하고 .. 교사의 이상만으로 아이들을 설득시키려 했던 것이 문제였다. 아이들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아직 그만큼만 생각을 펼치지 못한 것이었다. 그걸 담아내고 깨닫게 만드는 일이 교사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터를 바라보며 하루 하루 손 꼽아 기다리는 꼬맹이들을 엿보고.. 학교와 선생님들, 아이들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OX 퀴즈로 만들어 모두가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낸 아이들을 지켜보며 .. 이걸 다 그만 접어버려! 이 아무 생각도 없는 녀석들.. 실망스런 녀석들... 하며 홀로 열폭했던 일들이.. 한순간에 잊혀진다. 
그렇게 아이들도 나도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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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우리 교실에 고슴도치 한 마리가 들어왔다.


 예전에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이 올린 페이스북의 글에서 반 아이가 키우던 고슴도치 한 쌍을 집에서 내다 버리라고 해서 교실에서 키우기로 했는데 도저히 두 마리는 감당이 안될 것같다는 하소연. 댓글로 나중에 고슴도치 아기 태어나면 한마리 분양해 주세요. 라고 했는데 .. 한마리 지금 분양 받겠냐는 전화가 걸려왔다. 잠시 망설이던 나는 지금 근무하는 학교가 아니면 교실에서 고슴도치를 키워볼 기회가 없을 것같아서 네 그럴께요.했다. 


그리고 나서 한 일은 아이들과 함께 고슴도치에 대해 알아보는 일. 



고슴도치의 습성, 먹이, 키우는 법, 주의할 점을 열심히 조사하고 알아보았다. 아이들이 직접 키울 고슴도치에 대한 조사였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키워드를 선택하는 법, 긴 글을 요약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아이들이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슬슬 고슴도치 박사가 되어 갈 즈음 고슴도치가 교실에 도착했다.  낮에는 자고 밤에는 활동하는 아이. 웅크리고 구석에 숨어 있는 녀석에다 가슴가 무서워서 아이들은 꽤 오랫동안 녀석의 엉덩이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는 고슴도치를 지켜보며 그동안 조사했던 단편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다른 학년 아이들에게 고슴도치를 소개하는 고슴도치 설명문 작성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교실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슴도치. 어찌보면 교실에서 키우기에 가장 적당한 동물인 것같다. 아이들이 수업하는 동안에는 찍소리도 내지 않고 잠만 잔다. 아무리 시끄러워도 녀석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러다 가끔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 먹이를 먹으로 슬쩍 나와서 '아그작 아그작' 먹이를 먹는다. 그리고는 다시 어느새 들어가 잠을 잔다.  


고슴도치야 놀아줘


 단잠을 자는 고슴도치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래도 하루 두 번 아이들에게 고슴도치가 봉사하는 시간 ^^ 2교시 후 30분동안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한 번씩 강제 산책행. 



한달에 한 번 고슴도치 목욕하는 날은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날이고 매일 아침 밤새 싼 고슴도치 똥을 치우는 시간은 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즐겁고 신나는 일 뿐 아니라 괴롭고 힘든 시간도 함께 해야하는 법.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가 서로 돌아가며 돌보기로 했다. 그런데 두번째 해인 작년에는 우리반 아이들이 모두 고슴도치를 가져가도 된다는 부모님 허락을 받지 못했다. 방학 동안 교실에 고슴도치를 혼자 놓아둘 수도 없는 일이라 고민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은 방학동안만 고슴도치를 분양하기. 


우리반 고슴도치를 방학동안 분양합니다. 


 아무에게나 고슴도치를 맡길 수 없다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다모임시간의 회의를 통해 고슴도치에 대한 소개와 주의점을 안내하고 정식으로 고슴도치 분양신청서를 받기로 했다. 



고슴도치 (똥치) 키우기 용품 일체 제공. 먹이와 사육상자, 탈출방지용 가림막까지.... 

고슴도치 분양을 위한 포스터를 학교 곳곳에 붙이고 포스터 아래에는 분양 신청서를 만들어 직접 잘 키우겠다는 서약서와 부모님 허락 사인까지 받도록 했다. 그러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은 아이들은 분양을 위한 면접까지 하고서야 고슴도치를 방학동안 다른 아이에게 넘겼다. 




우리 교실에는 고슴도치가 산다.


방학동안 임시분양을 통해 교실을 떠났던 고슴도치는 3월. 새롭게 만난 소금별 열 여섯번째 아이들을 만났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라 집에 갈 때면 화장실 따뜻한 공간에서 밤을 보냈고 6학년 선배가 된 소금별 열 다섯번째 아이들은 고슴도치 키우기에 대한 훈수를 두러 가끔씩 찾아오기도 한다. 

 우리 교실에 오기 전 2살 정도 나이를 먹었던 고슴도치니까 이제 5살이 넘었다. 고슴도치의 평균 수명은 4~6년이라고 한다. 오래 살면 10년까지도 살아간다고 하는데 여전히 아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은 우리 고슴도치의 웅크린 가시 투성이 엉덩이지만 오래 오래 아이들 곁에서 함께 지냈으면 ..... 


그나저나 올 여름방학에는 이 고슴도치 녀석을 누가 임시분양 받아갈 수 있으려나...  이래저래 안되면 우리집으로 가서 여름을 나야하는데 우리집에는 아이가 키우는 햄스터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단 말이다. 우리 교실에는 고슴도치가 산다. 우리 아파트 말고 교실에서 고슴도치가 잘 살았으면 하는 게 3년째 고슴도치를 만나고 있는 선생님의 .... 숨겨진 소망이다. ^^ ;; 

지난 시간까지 매트에서 앞구르기와 뒤구르기 수업을 하고 이번주부터는 평균대활동이다. 

"학교야 놀자" 책에서 평균대 활동을 본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아보니 평균대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운동장에 선을 긋고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한 후 가위바위보 활동 등을 통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연극적 요소를 조금 더 추가해서 수업을 하기로 했다.



흰색 선만 밟고 차례대로 넘어가는 활동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는 생일 순서대로 서기, 키 순서대로 서기와 같은 놀이활동으로 균형있게 움직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했다. 처음에는 그냥 먼저 넘어가려고 하던 아이들이 몇 번의 활동을 하자 서로 기대어주고 도와주면서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이제 평균대에서 도전해볼 시간. 첫번째 활동은 평균대에서 균형잡기. 연극시간에 했던 활동을 평균대에서 해 보았다. 평균대 아래에 있는 사람의 동작을 평균대 위에서 그대로 따라하기. 평균대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다음에는 두 편으로 나누어 평균대를 걸어와 가위바위보 ^^ 이기면 전진. 지면 떨어져서 맨 뒤로 돌아가기. 상대편이 평균대를 모두 건너기 전에 막아야한다. 








 

작년에는 내가 5학년을 하다 딸 아이가 5학년에 올라오게 되면서 4학년으로 내려갔다. 반대로 4학년을 하던 쌤이 올 해는 나와 맞바꾸어 5학년을 한다. 둘이서 의기투합하여 진행하는 게릴라가드닝. 지난해 지금의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게릴라 가드닝은 학교의 다른 일정들에 밀려서 처음 계획과 달리 6월이 되어서야 진행할 수 있었고 뜨거운 날씨에 씨앗폭탄들이 제대로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래서 올 해는 학교 텃밭 준비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5학년 아이들이 먼저 실과 시간에 게릴라 가드닝 장소로 학교 뒷편의 버려진 공터를 선택하였기에 우리 반 아이들도 그 공간을 함께 가꿔 보기로 했다. 나중에 씨앗폭탄 던질 곳은 우리반 아이들이 따로 고민해 보기로 했고.... 

 


그렇게 낙엽과 잡목을 치우고 쓰레기도 정리해서 우리가 만들어갈 공간을 마련했다. 치우는 내내 아이들의 재잘재잘 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 여기 병뚜껑 있어요"

"선생님, 이거 뭐에요?"

"으악.. 벌레다"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 보는 것들이 마냥 신기하고 마냥 신나는 일인가 보다.


그렇게 정리하고 난 다음 날.

아이들과 교실에서 어제 정리한 공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생각한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자고 했다.  

텃밭이 아니라 꽃밭으로.... 버려진 땅을 아름답게 가꾸는 게릴라 가드닝 개념을 포함하는 활동. 국어시간에 함께 읽었던 게릴라 가드닝에 관한 글을 떠올리며 바꾸고 싶은 공간을 마음껏 상상해 보기로 했다. 저 뒷 산 나무에는 몇 해 전부터 해 오고 있던 새집 달기의 새집들이 달려 있고 겨울이면 버드피더도 달린다.  버디피더 덕분에 새들이 많이 찾아오니 새들을 노리는 길고양이들도 어슬렁 거리던 공간. 그래서 동물들도 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 모두 하나같이 의자나 해먹 처럼 쉴 공간을 원했다.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다른 선생님들과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상상이 현실로 ^^ 더 많이 이야기하고 고민하면서 조금씩 만들어갈 예정이다. 






깔깔깔...왁자지껄... 일하는 시간보다 수다떨고 머리 만지고 종알종알 우왕좌왕 거리는 시간이 더 많아서
 녀석들이 집에 간 다음 선생님들의 마무리 일거리가 더 많지만 신나는 일.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까...



운동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 선생님이 낸 아이디어.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접목한 활동.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어서.... 한 선생님의 아이디어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반지원정대가 되어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하자… 반지를 찾기 위해서는 보드판의 숫자를 기억하게 하면 어때? 기억력원정대... 반지원정대 다음은 두 개의 탑인가? 그럼 왕의 귀환까지 가야지… 내빈경기와 노인경기는 우리 운동회 컨셉에 안 어울리는데… 그래도 갑자기 없애는 건 어렵잖아. 그럼 엘프와 현자가 되어 아이들을 도와주는 형태로 바꾸자. 엘프귀 인터넷에 팔던데 ㅎㅎ 내빈들 엘프귀 하나씩 끼워주고...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아이템을 모으게 하자. 그래서 최후에는 악당 사우론을 물리치는 거야?? ㅋㅋ 좋아 좋아. 줄다리기 같은 경우는 결국 승패가 날 수 밖에 없잖아. 음... 그럼 교사들이 오크가 되어 아이들과 줄다리기를 하면 어때? 행정실 분들까지 모두 모으면 교사 VS 학생 줄다리기 되겠는 걸 . 무모한 도전 같군. 우리는 그럼 오크 분장 어때? 그건 너무 심하고 ... 붉은악마 머리띠 ... 뿔 달면 어때? 올 해는 첫 시도니까 과도기로 스토리를 담은 활동과 번외경기를 함께 하자..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반 기대반. 망하거나 흥하거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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