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 선생님이 낸 아이디어.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접목한 활동.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 판타지의 주인공이 되어서.... 한 선생님의 아이디어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반지원정대가 되어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하자… 반지를 찾기 위해서는 보드판의 숫자를 기억하게 하면 어때? 기억력원정대... 반지원정대 다음은 두 개의 탑인가? 그럼 왕의 귀환까지 가야지… 내빈경기와 노인경기는 우리 운동회 컨셉에 안 어울리는데… 그래도 갑자기 없애는 건 어렵잖아. 그럼 엘프와 현자가 되어 아이들을 도와주는 형태로 바꾸자. 엘프귀 인터넷에 팔던데 ㅎㅎ 내빈들 엘프귀 하나씩 끼워주고...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아이템을 모으게 하자. 그래서 최후에는 악당 사우론을 물리치는 거야?? ㅋㅋ 좋아 좋아. 줄다리기 같은 경우는 결국 승패가 날 수 밖에 없잖아. 음... 그럼 교사들이 오크가 되어 아이들과 줄다리기를 하면 어때? 행정실 분들까지 모두 모으면 교사 VS 학생 줄다리기 되겠는 걸 . 무모한 도전 같군. 우리는 그럼 오크 분장 어때? 그건 너무 심하고 ... 붉은악마 머리띠 ... 뿔 달면 어때? 올 해는 첫 시도니까 과도기로 스토리를 담은 활동과 번외경기를 함께 하자.. 

어떻게 흘러갈지 걱정반 기대반. 망하거나 흥하거나.... ㅎㅎ






서울문화체험 다녀오고 학년별로 배운 수업 이야기를 아이들이 나누었다 미술관, 동물원, 과학관, 박물관 서로 다른 곳에서 배우고 교실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었다. 2011년 강원도형 혁신학교인 서원초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일반 수업 시간의 배움을 나누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으나 좀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활동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시작했다. 체험학습 본래 취지를 잘 살려 가기 전에 배우고 다녀와서 배우고... 떠나기 전 교실에서의 배움을 학년별로 진행하고 모두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 배우고 다녀와서는 체험학습의 내용과 이어지는 교실에서의 배움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있다





아이들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이 짧은 시간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수업에 자주 끌어들이고 학교 도서관에 있는 위즈키즈, 과학소년, 과학동아, 개똥이네 놀이터 같은 잡지책의 몇 몇 코너를 복사해서 함께 나누는 수업을 해 오기는 했지만 한 권의 책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것은 주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 반 쌤이 "모모"를 아이들과 읽으며 국어 수업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함께 시작. 10명이 채 안되는 작은 학교가 아니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일. 학교 도서관을 찾아보았더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6권 있었다. 다른 교실 학급문고를 뒤져서 찾아낸 2권 우리반에 있는 거 1권 그렇게 아이들 수만큼 9권이 모였다. 내가 다시 읽을 책 1권은 따로 주문을 넣었고.....

체험학습으로 시작한 우리 학교의 프로젝트 학습... 그래서 우리 학교 아이들은 매년 가을이 되면 서울문화체험을 기대한다. 학년마다 궁궐, 동물원, 과학관... 그 학년이 되면 떠나는 여행지가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다른 이야기를 꿈꿔본다. 우리 학교 0학년이 되면 "모모"를 읽고 0학년이 되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0학년이 되면 "완득이"를 읽고.... 저학년 아이들도 모두 우리 학교 아이들이 저마다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그것으로 이끌어가는 수업을 채워가는 모습. 6학급 동학년이 없는 학교라 학교전체가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아닌 우리반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책이라는 주제로 함께 수업을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 다음 해 다른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면 그동안의 기록을 서로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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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는 매년 9월이면 서울 문화체험을 떠난다. 지난해에는 가로수길 클래스팅 사무실과 통인시장-동대문 밀리오레를 거쳐 뮤지컬 조로를 보았다. 시골 학교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프로젝트 수업도 함께 진행하려고 학교 쌤들이랑 답사도 다녀오고 수업도 함께 고민하곤 한다. 

작년에는 클래스팅 사무실만 내가 추천하고 나머지는 아이들이 결정했고 올 해는 5학년 아이들이라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여행지라는 범위만 정해 주었더니 국립고궁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세종문화회관(세종대왕, 이순신)-교보문고를 거쳐 모든 학년이 함께 모이는 명보아트홀로 여행코스가 결정되었다. 9명의 아이들이 각자 팀을 나누어 인터넷 지도를 찾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보고 여행을 준비했다. 가상박물관으로 미리 박물관도 다녀오고 교실과 도서관의 다양한 역사책을 함께 읽으며 수업도...했다. 이제 두둥... D-2 처음 생각했던 코스대로 아이들이 잘 찾아가는지 뒤에서 따라가며 지켜보기만 하면된다. 지하철을 한 정거장 쯤 늦게 내리거나 엉뚱한 출구로 나가도 좋겠다.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을 아이들끼리 고민하며 해결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같다 ^^ 삼성역 다른 팀들은 코엑스로 떠나고 우리 5학년 아이들을 삼성역에서부터 낯선 도심으로 들어간다. 

지난주 개학하고 사회-국어 주기 집중 수업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박물관에서 다시 직접 경험하고.... 학교에 돌아가서는 우리반의 박물관 특별전을 열어볼 생각이다. 기대되는 밤.... 내일은 개교기념일이라 더욱... 행복한 밤. 음하하하하.. 전 내일 학교 안가요 ~~~






인디스쿨에서 만난 인연
그들과 함께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놀이터 학교 만들기 - 10점
공창수, 황정회 외 지음/지식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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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초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눈 교실 바꾸기에 대한 이야기 
공간프로젝트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예산이나 시간적 문제로 상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부분 만족을 하였지요. 다만 많은 아이들이 우리 교실에 있었으면 하던 러그매트, 키높이 책장, 사다리, 놀이공간, 생명이 자라는 교실은 현실적인 부분에서 얼마간 타협을 하여 반영했지요. 
우리 학교 아이들과는 그동안 그네도 직접 만들어 보고 벤치도 아이들과 함께 단기집중 교육기간을 통해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예산과 준비물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10월에 예정된 단기집중교육때 목공수업을 진행한다면 교실의 책장을 하나 만들어 볼 큰 도전을 해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학기초 그런 큰 일을 벌이기엔 어려움이 크더군요. 그래서 DIY로 변경했습니다. 실과시간 조잡한 준비물로 사용하지도 않을 냄비받침이나 책 몇 권 넣기 어려운 책꽂이보다는 교실에서 함께 두고 오래도록 사용할 만한 가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학교라는 학교문화와 30만원이라는 예산 지원도 큰 바탕이 되었습니다. 교실 공간에 관한 이런 이야기들이 교사협의를 통해 구체화되고 학교장의 지원으로 우리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예산 30만원과 이케아 출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습니다. 직접 목재를 가공하고 만드는 활동뿐 아니라 가공된 가구를 조립하는 DIY가 아이들의 삶에 오히려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냥 쇼핑이 아니라 아이들과 고민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기 위한 활동이라 의미있었던 것같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서야 든 생각이었지만 이케아라는 외국 기업의 자본이 우리나라 중소 가구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또다른 숙제로 남아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조립할만큼 쉬울 것, 온라인으로 직접 가구의 모습을 살펴보며 상상했던 가구의 모습과 비슷한 물건을 살펴볼 수 있을 것, 한 번의 출장으로 필요한 가구를 구입할 수 있을 것,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복잡한 상황을 만족시키는 것과 자본의 문제.... 내년에 또 이 수업을 할 때 아이들과 함께  고민할 새로운 과제입니다

교실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장의 사진으로 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습을 모두 담아낼 수 없지요. 


적절한 각도에서 찍기만 하면 실제 교실 모습보다 매우 멋진 공간처럼 보여집니다. ^^

아이들이 원했던 것처럼 높은 책장은 쉽게 구입하고 조립이 가능했지만 사다리는 교실에 영 어울리지 않더군요. 넘어져서 다칠 위험도 있고 그래서 이케아의 스텝스툴을 아이들과 함께 조립했습니다. 이케아 제품이라 별도의 도구없이 조립할 수 있었네요. 아이들의 최대 로망이었던 러그매드까지 마무리..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교실 가구를 다시 배치했고 몇 주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책장의 도서들을 십진분류에 맞게 정리하는 것으로 끝 !!





 (제가 학교를 옮길때마다 함께 가지고 다니는 학급문고가 이제 한 1,000권 정도 되는데 그동안 제대로된 분류를 하지 못했었답니다. 이번 기회에 십진분류에 맞게 제대로 분류했어요)





아이들이 처음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한지 한 번 살펴볼까요? 








교실의 모든 공간을 한 장에 담아내려면 스마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파노라마 촬영기능의 경우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에서는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 기본 지원이 되지 않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Play 스토어에서 '파노라마'로 검색하여 앱을 설치하면 됩니다. ^^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면 시작되는 지점에서부터 천천히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3차원 공간이 넓게 펼쳐진 모습으로 촬영됩니다. 

조금 더 현실적인 3D 공간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다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포토스피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마우스를 이용하여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 실제 교실의 공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안 보이는 분들은 https://goo.gl/maps/AOZgi 


여러분이 있는 공간도 담아볼까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앱스토어에서 'Photo Sphere Camera' 앱을 설치합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라면 'Google 카메라' 앱을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에서 해당 앱을 실행한 다음 파노라마 촬영처럼 기준 시점에서 천천히 스마트폰을 수평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때 중간의 주황색 동그라미가 다음 장면의 흰 원에 정확하게 위치하도록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촬영이 완료되면 구글로 업로드 할 수 있고 이렇게 업로드한 장면은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링크 방법은 다음 연재에서 계속 됩니다 ] 







학기초부터 기르던 화분들이 자라서..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학교 텃밭이 뒷산에 자리 잡고 있어서 텃밭에는 주로 채소를 심었고 교실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심고 생태 환경을 꾸며보려고 했으나 의욕만 앞서고 잘 기를 자신이 없어서 일단은 기르기 편한 식물로만 구성했다. 화분 만들고 분갈이까지.. 교실에서... 에어콘 아래 시원했지만 뒤치닥거리는..... 흑... 야심찬 학기초 계획은 게릴라 가드닝과 함께 윈도우 팜과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화분 만들기로 확장하려고 했는데 다음해로 넘겨야 할 것같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고 싶은 그런 오후가 있다 ^*^. 

점심시간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가 잦아든 수요일 5교시 전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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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폭탄. 국어시간에 게릴라 가드닝에 대한 글을 읽고 문장 속에서 낱말을 뜻을 짐작해 보는 활동을 마무리하고 실과시간에 씨앗폭탄 지피포트에 씨앗을 심어 씨앗폭탄을 만들었다. 매일 들락거리며 아이들이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린다. 국어수업은 내용을 파악하고 그 내용을 이해하며 이해한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주하는 교과서 속 텍스트는 아이들의 삶을 담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수업과 아이들의 삶이 겉돌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반 국어수업은 아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이나 아이들이 관심갖고 있는 주제에 대한 텍스트를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찾아 제공하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은 교사의 준비가 조금 더 많이 필요하지만 더 즐겁고 재미있는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만들어두었던 새집. 올 해도 새 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들락날락 여념이 없네요. 다음주에는 어미새 마실 나가길 기다려 살짝 둥지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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